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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 Interior/Story55

북유럽 인테리어 (에이징, 모듈성, 지속가능성) 공간을 완성하고 나서 1~2년이 지났을 때, 처음과 달리 어딘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든 적 있으셨나요. 저는 프로젝트를 마친 뒤 클라이언트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뜨끔했습니다. 북유럽 디자인은 바로 그 지점에서 다른 접근을 택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공간, 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북유럽 인테리어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에이징: 낡는 것과 나이 드는 것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상업 공간은 3~5년 주기로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처럼 하루에도 수백 명이 드나드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공간, 즉 사람을 맞이하고 머물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접객 공간은 특히나 마모가 빠릅니다. 그래서 .. 2026. 8. 15.
호스텔 공유 공간 인테리어 (공간 기획, 동선 설계, 지역 맥락) 호스텔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게 뭔가요? 저는 오랫동안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나라를 직접 돌아다니며 수십 곳의 호스텔에서 지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정작 그 숙소를 기억하게 만드는 건 방 크기도, 욕실 상태도 아니었다는 것을.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공용 공간이 죽어 있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숙소일 뿐이고, 반대로 복도 하나, 중정 하나가 살아 있으면 그 공간이 그 여행 전체를 바꿔버립니다. 공유 공간의 설계가 곧 호스텔의 품질을 결정한다는 사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습니다.공간 기획: 방보다 동선이 먼저입니다제가 인상 깊었던 호스텔 공간들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개인 방은 놀랍도록 작고 단순한데, 그 바깥 공간이 오히려 넓고 풍부했습니다. 당시엔 그냥 느낌으.. 2026. 8. 3.
인테리어 디자인 팁 (자재 선택, 공간 구성, 마감재) 솔직히 저는 디자이너 초반에 마감재와 트렌드에만 집중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실패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좋은 인테리어의 핵심은 화려한 소재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에 대한 이해라는 것을요. 1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원칙들을 제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자재 선택, 신소재보다 검증된 소재가 먼저입니다새로운 소재나 공법이 시장에 나올 때마다 클라이언트분들도 저도 솔깃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 상으로는, 신소재는 초기 기술 안정화까지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공 후 2~3년 사이에 수축, 변색, 접착 불량 같은 하자가 드러나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그래서 저는 지금도 주거 공간 자재를 제안할 때 검증된 클래식 소재를 기본으.. 2026. 8. 3.
2026 인테리어 트렌드 자세히 살펴보기 (모던 헤리티지, 믹스드 우드, 플루티드 목공, 웜 미니멀리즘) 꽤 오랜 시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온 저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감재 트렌드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돈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2026년에 접어들면서 고객 미팅마다 비슷한 키워드가 반복되기 시작했고, 그게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빈티지와 클래식을 현대로 데려오는 방법, 모던 헤리티지요즘 고객 상담을 하다 보면 "레트로 느낌인데 촌스럽지 않게"라는 요청을 굉장히 자주 받습니다. 처음엔 막연하게 느껴졌던 이 요구가, 사실 모던 헤리티지(Modern Heritage)라는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모던 헤리티지란 클래식한 건축 디테일, 예를 들어 코니스 .. 2026. 7. 31.
리얼타임 렌더링, 건축 피칭의 판을 바꾸다 (가상 환경, 현장 실행력, 분위기 설계) 저도 처음엔 "이 정도 툴이 클라이언트 반응을 바꿀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미팅 자리에서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듯 뷰포트를 이동시켜 보여줬을 때, 클라이언트의 눈빛이 달라지는 걸 목격했습니다. 리얼타임 렌더링이 건축과 인테리어 피칭의 판을 바꾸고 있다는 건 이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화면 뒤에 뭔가 단단한 것이 없다면, 그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제 경험에서 분명히 느꼈습니다.가상 환경이 건축 표현에 끼어든 방식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는 사실 새롭지 않습니다. 도면, 물리 모형, 투시도, 포토리얼리스틱 렌더링(Photorealistic Rendering)까지 오랫동안 건축가들은 "아직 지어지지 않은 건물".. 2026. 7. 30.
현관 디자인 (공간 전환, 단차 미학, 수납 설계) 솔직히 고백하자면, 디자이너로 일을 막 시작했을 때 저는 현관을 거실로 가기 전에 잠깐 지나치는 자투리 공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신발장 짜 넣고, 바닥 타일 깔고, 조명 하나 달면 끝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힌 건, 첫 독립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가 입주 두 달 만에 전화를 걸어왔을 때였습니다. 현관 바닥에 신발이 넘쳐서 도저히 못 살겠다고 했습니다.공간 전환: 현관은 왜 집의 첫 번째 내부인가그 전화를 받고 나서 저는 다시 도면을 꺼냈습니다. 문제는 간단했습니다. 저는 현관을 '통로'로만 설계했고, 클라이언트는 그 공간에서 매일 신발을 벗고, 우산을 걸고, 열쇠를 두고, 택배를 풀고, 외투를 걸어야 했습니다. 공간이 사람의 행동을 지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건축적으로 현관.. 2026.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