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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 Interior/Story55

대면형 주방 설계 (대형 아일랜드, 포켓 도어, 동선 설계) 클라이언트 10명 중 9명이 대면형 주방을 요청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 유행이겠거니 했는데, 직접 여러 현장을 완성하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주방은 이제 기능적인 역할만 담당하는 공간이 아니라 집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하나의 오브제입니다. 그 중심에 대형 아일랜드로 만드는 대면형 주방,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포켓 도어 시스템이 있습니다.상부장을 지운 자리에 생긴 것들처음 상부장을 없애는 설계를 제안했을 때 클라이언트 반응은 반반이었습니다. 수납은 어떻게 하냐는 걱정이 먼저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상부장이 사라진 자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지 모릅니다.상부장을 소거하면 조리 공간과 거실 사이의 시각적 단절이 사라집니다. 거실에 앉은 .. 2026. 7. 12.
유리블럭 인테리어 (종류와 장단점, 주거 공간 활용, 시공 주의사항)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에는 유리블럭(Glass block)을 카페나 쇼룸에서나 쓰는 자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만 해도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유리블럭을 마감재로 써달라는 클라이언트 요청을 여러 건 받았고, 점차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상업 공간의 전유물이라던 이 자재가 지금 주거 시장에서 조용히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유리블럭의 종류와 장단점유리블럭은 유리로 제조된 벽돌 형태의 건축재료입니다. 내부에 건조 공기를 주입하고 봉합한 구조로, 이 덕분에 일반 유리와는 전혀 다른 물성을 가집니다. 접합 시에는 석분과 모르타르(mortar)를 사용하는데, 모르타르란 시멘트·모래·물을 혼합한 접착성 결합재로 조적 공사의 기본 재료입니다. 유리블럭은 이 모르타르로 단단히 결.. 2026. 7. 11.
인테리어 자재 라이브러리 (콩크, 윤현상재 메터리얼 라이브러리) 사무실도 없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 미팅을 어떻게 할까요? 저도 처음엔 그게 가장 골치가 아팠습니다. 무거운 샘플 북을 끌고 카페를 전전하던 시절, 자재 라이브러리 두 곳이 저를 구해줬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공간입니다.샘플 북을 들고 카페를 전전했던 시절프리랜서로 독립하고 나서 가장 먼저 맞닥뜨린 문제는 사무실도, 쇼룸도 없는 상태에서 클라이언트와 마감재를 논의해야 한다는 현실이었습니다. 인테리어 미팅은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회의가 아닙니다. 마감재(finishing material)란 벽, 바닥, 천장 등 공간의 표면을 완성하는 최종 소재를 뜻하는데, 이것은 반드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봐야 방향이 잡힙니다. 색상 코드나 사진으로는 물성(物性), .. 2026. 7. 6.
인테리어 자재 소개 : 수입 벽지 (패턴 제어, 질감 연출, 시공 기본기) 인테리어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기획할 때, 도면의 격조를 높이고 프리미엄 공간을 브랜딩하기 위해 흔히 꺼내 드는 카드가 바로 '수입 자재'입니다. 저 역시 독창적인 상공간이나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디자인할 때, Elitis나 Cole & Son 같은 수입 벽지의 독보적인 패턴을 포인트로 쓰거나, 이탈리아산 대형 포세린 타일이 주는 압도적인 덩어리감으로 바닥의 무게중심을 잡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공간 디자인 전체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인테리어 수입 벽지 브랜드 몇개와 시공 주의사항을 소개합니다.공간의 첫인상을 뒤집는 패턴 제어: Elitis와 Cole & Son독립 직후 처음으로 수입 벽지를 써본 공간은 30평대 아파트의 현관 웰컴 월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 2026. 7. 1.
거실 인테리어 (거실 서재화, 가족 소통 레이아웃, 시선 흐름 제어, 대면형 구조) 새로운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평면도를 펼칠 때마다, 많은 이들이 무심코 답습하는 공식이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거대한 블랙 스크린(TV)을 걸고, 그 맞은편에는 둔탁한 소파를 배치해 온 가족이 멍하니 한 방향만 바라보게 만드는 획일적인 거실 구조입니다. 대한민국 전용 면적 84㎡ 아파트의 99%가 채택하고 있는 이 지루한 레이아웃은, 공간의 효율성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가족 간의 대화와 서사를 단절시키는 가장 큰 주범이기도 합니다.저 역시 독립하기 전까지는 이 기성 구조를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평면도가 주어지면 가구 카탈로그에서 적당히 예쁜 소파와 TV 장을 골라 배치하는 루틴이 곧 거실 디자인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독립 후 1인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진짜 내 스튜디오의 이름을 걸고.. 2026. 6. 30.
상공간 브랜딩 (플래그십 스토어 동선, 시각적 멈춤, 공간 서사, 의도된 불편함) 인테리어 프로젝트의 상공간 레이아웃을 잡을 때, 초년생 시절에는 무조건 손님이 다니기 편하고 시원하게 뚫린 최단 거리 동선이 정답이라고 믿었습니다. 매장 초입부터 카운터까지 한눈에 읽히고, 물건을 가장 빨리 집어서 결제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구조가 좋은 설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독립 후 직접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완전히 내 브랜드의 책임감으로 상공간 브랜딩을 마주하기 시작한 지금, 그 생각이 얼마나 상업 비즈니스의 본질을 모르는 안이한 발상이었는지 뼈저리게 확인하고 있습니다.효율적인 동선은 마트의 정답일 뿐, 하이엔드의 정답이 아닙니다일반적으로 상공간은 접근성이 좋고 동선이 매끄러워야 매출이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제 경험상 브랜드의 가치를 각인시켜야 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의 진짜 공포는 '소비자가 .. 2026.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