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간 기획3

호스텔 공유 공간 인테리어 (공간 기획, 동선 설계, 지역 맥락) 호스텔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게 뭔가요? 저는 오랫동안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나라를 직접 돌아다니며 수십 곳의 호스텔에서 지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정작 그 숙소를 기억하게 만드는 건 방 크기도, 욕실 상태도 아니었다는 것을.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공용 공간이 죽어 있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숙소일 뿐이고, 반대로 복도 하나, 중정 하나가 살아 있으면 그 공간이 그 여행 전체를 바꿔버립니다. 공유 공간의 설계가 곧 호스텔의 품질을 결정한다는 사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습니다.공간 기획: 방보다 동선이 먼저입니다제가 인상 깊었던 호스텔 공간들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개인 방은 놀랍도록 작고 단순한데, 그 바깥 공간이 오히려 넓고 풍부했습니다. 당시엔 그냥 느낌으.. 2026. 8. 3.
오피스 라운지 인테리어 (공간 분할, 조도 레이어링, 실전 체크리스트) 솔직히 이건 저도 꽤 오래 틀린 채로 일했습니다. 초년생 시절 기업 오피스 레이아웃을 잡을 때마다 팀별 구역 분리, 유리 파티션, 직사각형 회의 테이블이 답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공식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독립 후 기업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정체성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면서부터였습니다. 딱딱하게 나뉜 칸막이 사무실이 구성원의 창의성을 얼마나 좁게 가두는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나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격자형 오피스의 한계, 그리고 라운지형 공간이 뜨는 이유과거 오피스 현장들을 돌이켜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회색 가벽으로 팀별 구역을 나누고, 4000K 이상의 형광등 아래 일렬로 책상을 배열한 뒤 직사각형 회의 테이블을 채워 넣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 4000K란 색온.. 2026. 7. 27.
서재 인테리어 (공간 기획, 조도 레이어링, 라이프스타일 설계) 처음 제가 주거공간을 설계할 때, 서재는 그냥 남는 방에 책상 하나 놓고 책장 채우는 공간 정도로 설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그냥 공부방처럼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완공된 서재를 다시 들여다볼수록 뭔가 비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기능은 갖췄는데 그 공간에 오래 있고 싶지 않은, 그런 서재들이었습니다.서재, '남는 방'이 아닌 기획의 공간이어야 한다일반적으로 서재는 안 쓰는 방에 책상을 들여놓으면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그렇게 접근했고, 그것은 실수였습니다. 제 경험상 서재는 기능적 배치보다 공간의 서사를 먼저 세우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서재 기획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것은 시각적 소.. 2026. 7. 12.